삼성전자, 中 고객 대상 'CMOS 이미지센서' 부품 가격 인상

내년 1분기 25%↑…일부 제품은 최대 30%까지
이미지센서 1위 '소니' 잡는다…제품 다변화·기술력 '업'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힘입어 이미지센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 제품까지 가격을 올리며 반도체 사업 흑자 전환에 속도를 낸다. 

 

30일 대만 매체 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CMOS 이미지센서(CIS) 부품에 대한 가격 인상안을 통보했다. 내년 1분기 평균 25%을 올리고 3200만 화소급 센서 등 일부 부품의 인상률은 최대 30%에 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은 부진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큰손' 고객들이 대거 포함된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 이미지센서 재고가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잇따라 반도체 가격을 조정하며 실적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 4분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각각 전분기 대비 약 11~25%, 약 2% 상향한다. 전통적인 성수기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의 감산 효과가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 2023년 11월 20일 참고 삼성전자 D램·낸드 4분기 가격 인상...반도체 다시 날갯짓?>

 

이미지센서는 '전자의 눈'으로 불리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디지털카메라, 산업용로봇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폰용은 전자업계가 사진, 영상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카메라 기능으로 스마트폰 차별화를 꾀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5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9%로 2위를 기록했다. 점차 줄어드는듯 했던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소니가 점유율을 전년 대비 5%p 끌어올리며 25%p까지 확대됐다. 

 

만년 2위인 삼성전자는 고성능 신제품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소니와의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1.2μm(마이크로미터) 픽셀 기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GNK'를 선보였다. 5000만 화소를 지원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고 저조도 촬영 성능을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아이소셀 오토', '아이소셀 비전' 등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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