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공장 올해 예상 가동률 23%…기아 25%

로컬브랜드와 JV브랜드 간 양극화 심화
BYD 올해 공장 예상 가동률 80% 안팎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중국 공장 가동률이 평균 수준보다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자동차 산업 양극화 영향으로 로컬 브랜드 등 현지 판매 상위 '톱10' 브랜드와 비교해 최대 69%p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중국 공장 가동률은 23%에 그칠 전망이다. 현지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기아의 경우 현대차보다 겨우 2%p 높은 25% 가동률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양사 올해 예상 공장 가동률은 로컬 브랜드 등 현지 판매 상위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그 수치가 더욱 실감된다. BYD 올해 예상 공장 가동률은 8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테슬라의 경우 신에너지차(NEV) 시장을 장악한 결과, 가동률이 92%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자동차 산업에 전동화 바람이 불면서 로컬 브랜드와 합작투자(JV) 브랜드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컬 브랜드는 중국 NEV의 급속한 성장을 토대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년 대비 20% 증가한 생산량을 나타낸 반면 JV 브랜드 생산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중국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로컬 브랜드는 97개, JV 브랜드는 43개가 꼽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 가동률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경우 중국 내 사업 유지를 위해 올해 충칭공장까지 매각해야 한다. 지난 2021년 베이징 공장을 리오토에 매각한 이후 두 번째이다.

 

일각에서는 공장 가동률이 현지 입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향후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비효율적인 자동차 생산을 관리하기 위해 규정을 새로 고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생산 체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주 화룽(Zhu Huarong) 장안차 회장은 "향후 2~3년 안에 중국 내 자동차 브랜드의 60~70%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수백 개의 브랜드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백기를 든 미쯔비시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중국 내 경차(LV) 생산량은 1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올해 세계 경차 생산량의 32%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신에너지차(NEV)의 경우 생산 및 판매량은 8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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