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독일 이커머스 식품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K-푸드에 대한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현지 젊은 세대의 K-푸드 온라인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분석이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는 2028년 독일 이커머스 식품 시장 규모는 178억4000만유로(약 25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61억유로(약 8조6860억원) 규모을 감안하면 향후 6년간 증가폭은 3배에 달한다.
코로나19 판데믹이 독일 이커머스 식품 시장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018년 2분기 156억유로(약 22조2160억원)였던 독일 온라인 상거래 규모는 냉동·저장식품 등 식료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 2020년 2분기 202억2000만유로(약 28조7950억원)로 수직 상승(29.6%)했다.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이를 K-푸드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분석했다. 독일 온라인 쇼핑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세대(10대~30대)가 K-드라마 등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에서 즐겨먹는 레몬과 유사한 유자가 들어간 유자차, 유럽에서 흔한 복숭아·자몽 등의 과일이 들어간 과일소주, 치즈가 들어간 라면·떡볶이 등에 대한 과심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했다.
코트라는 국내 식품기업이 적극적인 SNS 활동과 아누가(Anuga) 등 현지 식품박람회 참가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지 바이어 발굴도 현지 시장 조기 안착의 필수 과제로 꼽았다.
조정윤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K-제품의 경우 대부분 한류로 인해 생긴 팬덤층으로 부터 시작,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들을 공략할 중장기적 플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