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자회사 '셀렉타', 브라질 주정부 러브콜…친환경 에너지 투자 '만지작'

친환경 생산 모델·고부가가치 창출 능력에 현지 정부도 주목
"바이오가스·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 고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CJ Selecta)'가 현지 주정부와 회동했다. 현지 투자 요청을 받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 검토에 나선다.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 투자청 주앙 파울로 브라가 국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지속 가능한 농업 비즈니스 포럼'에서 CJ셀렉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만났다. CJ셀렉타의 사업 계획과 지원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브라가 국장은 미나스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한 CJ셀렉타에 감사를 표했다. CJ셀렉타는 콩 당밀을 이용한 에탄올 생산의 선구자라고 높이 사며 현지 사업부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브라가 국장은 "CJ셀렉타가 청정 에너지와 자원 재활용 중심의 친환경 생산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성과 혁신의 벤치마크"라고 평가했다.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마테우스 시모에스 부주지사도 호평을 쏟아냈다. 그는 "CJ셀렉타가 단순한 원자재 수출에서 벗어나 고숙련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가공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CJ셀렉타를 향한 잇단 러브콜은 친환경 생산 체계와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를 갖춘 지속 가능성 모델 기업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에 대해 CJ셀렉타는 "바이오가스·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투자 확대를 고려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알레산드로 레이스 CJ셀렉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주정부가 조성한 신뢰와 격려는 우리가 지속 가능한 운영을 확대하고 지역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전했다.

 

CJ셀렉타는 지난 1984년 설립된 브라질 대두 기반 식품·사료 원료 전문 기업으로, 세계 최대 농축대두단백(SPC) 생산 업체다. 2017년 CJ제일제당에 인수된 이후, 생명공학 기술 기반 바이오기업으로 전환했다. 특히 콩 단백질의 고부가가치 가공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바이오 연료 생산과 탄소 저감 기술에서도 업계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근 철회했다. 최대 8조원대 '빅딜'로 꼽히던 매각을 접은 이유로는 글로벌 관세 환경 변화로 인한 사업 경쟁력 회복과 실적 우상향 등이 꼽힌다. 바이오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4조2095억원, 영업이익 3376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모두 기여했다.

 

바이오사업부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결정했던 CJ셀렉타 지분 매각도 철회했다. 당초 미국 곡물 기업 '번지(Bunge)' 자회사에 4800억원 규모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나, CJ제일제당은 거래 선행 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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