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장녀가 창립 멤버로 근무 중인 미국 벤처캐피털 GFT벤처스가 지능형 영상분석(Intelligent Video Analytics·IVA)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 18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분야 벤처펀드를 새로 조성한 이후 첫 번째 투자다.
미국 IVA 기술기업 큐오텍스(Qortex)는 GFT벤처스 주도로 100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IVA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 자료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AI 영상분석 시장은 2023년 181억1000만 달러(약 24조원)에서 연평균 33%씩 성장해 2028년 753억5000만 달러(약 9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큐오텍스의 기술은 용량·시간·언어 등에 관계 없이 영상의 순간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색·분류·선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프 허브스트 GFT벤처스 공동대표는 "큐오텍스의 AI 기반 IVA 기술은 미디어 및 광고 분야에 적용하고 있으며 빠르게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로 회사가 AI 기반 광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IVA 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한 혁신을 이룰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GFT벤처스는 엔비디아 출신 제프 허브스트 대표와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지낸 베테랑 벤처캐피털리스트 음재훈(제이 음) 전 트랜스링크 공동대표가 함께 설립한 투자사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첫째 딸인 박하민씨가 창립 멤버로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와 스탠퍼드대 MBA(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후, 맥킨지앤컴퍼니·CBRE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등에서 근무했다. 2021년 4월 GFT벤처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GFT벤처스는 최근 AI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신규 펀드를 1억4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 펀드에 출자했다. <본보 2023년 9월 18일자 참고 : '실리콘밸리 큰손' 음재훈, 1900억 규모 AI 투자 펀드 조성…미래에셋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