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건설 장비를 현지에 보내고 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州) 정부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장비를 전달키로 한 바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콜라이우 지방정부청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콜라이우 지역 재건을 위해 HD현대로부터 신형 굴착기 4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말 부산신항에서 출발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
비탈리 김(Vitaly Kim) 미콜라이우주 주지사는 "HD현대의 미콜라이우 복구용 건설장비 제공은 지난 9월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결과"라며 "굴착기는 대량의 작업 중량과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높은 생산성을 특징으로 한다"고 말했다.
장비는 미콜라이우주의 국가 응급 서비스 지역과 코블레베 지역 커뮤니티 등 필요에 맞게 투입된다.
HD현대가 전달한 장비는 HD현대건설기계의 30톤(t)급 크롤러굴착기(HX300SL) 2대와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21톤급 휠굴착기(DX210WA) 2대 등이다. HD현대가 현지 조사 이후 현장에서 전천후로 사용 가능한 장비를 제작했다.
30t급 크롤러 굴착기는 고강도 강판으로 제작돼 낙하물 등 외부 충격에 잘 견딘다. 휠형 굴착기 중 가장 큰 모델인 21톤급 휠 굴착기는 도로 복구와 건물 파쇄물 제거에 용이하다.
한편 HD현대는 우크라이나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인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본격화됐을 때 탄탄한 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사업 기회를 선점한다는 각오다. <본보 2023년 11월 9일 참고 [단독] HD현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본격 '시동'...현지 정부도 적극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