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내년 사업 목표를 공개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시 한 번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순이익 확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KB부코핀은행은 27일(현지시간) ‘2023년 기업설명회’를 열고 내년 사업 전략과 올해 사업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과 로비 몬동 KB부코핀은행 부행장, 신승협 KB부코핀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우열 행장은 “KB부코핀은행 혁신을 장려하고 변화를 수용하며 이해관계자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우수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내년에도 흑자전환을 달성한 이후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순이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B부코핀은행은 올해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보였다. 자본적정성비율(CAR)은 33.16%로 업계 평균인 27.33%보다 높았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LAR)도 53.50%에서 43.96%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KB부코핀은행의 혁신 아젠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경영진 판단이다.
신승협 최고재무책임자는 자산 최적화를 통한 펀더멘털 개선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성공적인 부실자산 회수와 기업 부문 대출 실적 호조,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등이 성공 요인이란 진단이다.
신승협 최고재무책임자는 “지금까지 달성한 성과를 보면 KB부코핀은행의 아젠다를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본다”면서 “자산 최적화와 여신 실적의 성공으로 우리는 미래를 위한 좋은 위치에 서게 됐다”고 자평했다.
몬동 부행장은 올해 여신 부문 성장에 기업 여신 증가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기업 여신은 12.9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한국 링크 사업 부문의 역할이 컸다는 게 몬동 부행장의 생각이다.
이 밖에 디지털 뱅킹 앱인 ‘KB스타’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2만5000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고객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