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中과 동반 성장 모색…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

19일(현지시간) 한중 공급망 포럼 열려
中 대규모 주문 처리 가능…동남아 국가 대비 경쟁력 있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과 중국 기업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업장 운영 리스크가 적고 대규모 주문을 소화할 수 있어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30일 징지관차왕(经济观察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김주철 코트라 광저우대표처 관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한중산업포럼 : 디지털 경제 시대의 혁신과 한중 공급망 협력' 포럼에서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현지 회사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포럼은 한국산업연구원과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김 관장은 휴대폰 정밀 가공을 하는 익명의 한국 회사를 예로 들었다. 이 회사는 올해 화웨이의 협력사가 되며 중국 사업 비중이 10%에서 30%로 확대됐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고객들과 주로 거래하던 철강사의 경우 올해 최대 고객사가 BYD였다.

 

김 관장은 중국에서 사업하기 어렵다는 시각은 '편견'이라고 봤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해 대규모 주문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 지역은 생산능력에 관계없이 많은 주문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근로자들이 초과 근무를 거부하고 지방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후원룽(胡文龙)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양국 관계의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상호 협력이 주를 이뤘다면 이후부터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 구도가 심화됐다는 관측이다.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며 양국 산업·공급망 간 취약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후안룽 부연구원은 "중국은 단절될 위험에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공급망 협력을 '무기화'하고자 국가 안보를 남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도 완전히 자율적이지 못하다"며 "일예로 반도체 산업의 외국인 투자 정책에 대해 변화가 관측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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