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CJ제일제당 비비고…美 공략 잰걸음

美 생산·판매 냉동밥, 작년 1000억↑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 가속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미국에서 확산일로다. 뛰어난 제품력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으로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인기 품목과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식품사업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9억원과 234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21%)와 2분기(-14.9%)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던 반면 3분기에는 12% 늘어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비비고 미국 매출이 한 몫했다. 특히 냉동밥 실적이 두드러진다. CJ제일제당 비비고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냉동밥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만 총매출 13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미국 대형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인수하며 미국 전역의 유통망을 확보한 이후 매출이 4년 새 3배 증가한 셈이다.

 

냉동만두·피자 부문에서도 성장세에 올라탔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와 슈완스의 만두 품목은 2021년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1.4%까지 치솟았다. 특히 슈완스의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언론 BBN브레이킹(BBNbreaking)은 "미국 냉동식품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간편함·제품력이 조명받으면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어 CJ제일제당의 약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K-푸드 트렌드를 이끌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제품 입점을 가속화하고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내 '아시안푸드 존'(Zone)을 별도로 만드는 등 K-푸드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만두를 이을 차세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품목으로 냉동밥을 포함한 'P-Rice'(Processed Rice)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720억달러(약 93조3120억원)로,  2020년(650억달러)보다 1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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