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기업 오지스의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오르빗브릿지'가 해킹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오지스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블록체인 보안회사 사이버스 얼럿(Cyvers Alerts)는 1일(현지시간) 자사의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오르빗 브릿지'가 해킹 당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은 다수의 엑스 내 알리미 계정 등을 통해서 확인, 추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해킹은 익스플로잇(취약점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3000만 USDT, 1000만 USDC를 비롯해 9500 이더리움, 230.89 래핑비트코인, 1000만 DAI 등이 유출됐다. 피해금액은 8150만 달러(약 1056억 달러)에 달한다.
오지스 측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오지스는 오르빗브릿지 공식 엑스를 통해 "2023년 12월 31일 오후 8시 52분 47초 +UTC에 미확인 액세스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오지스는 해커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으며 도난당한 자산을 추적, 동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오지스는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도난당한 자산을 동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였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해킹도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르빗브릿지 해킹으로 카카오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네트워크 내 가장 큰 자산 8개가 오르빗브릿지에 래핑된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번 해킹으로 클레이스왑 내 오르빗브릿지 자산들의 모든 유동성이 고갈된 만큼 대처에 따라 장기간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오르빗브릿지를 사칭한 피싱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지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클레이스왑 등의 디파이 서비스를 비롯해 크로스체인 브릿지 오르빗 브릿지, 온체인 분석 플랫폼 올비트닷컴,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클레이튼스코프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웹3 생태계를 확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