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희토그룹, 덩치 더 키운다…中 자원관리 통합 가속화

광성그룹, 광동성희토산업그룹 지분 100% 중국희토그룹에 양도
중국희토그룹, 지분 38.45% 확보…광동성희토산업그룹 최대주주 유지
中 정부 자원관리 통합 일환…“기술혁신·세수확보 등 긍정 효과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희토그룹(中国稀土集团)이 광동성희토산업그룹(廣東省稀土産業集團) 지분을 인수했다. 중국 정부의 자원 관리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광성비철금속(廣晟有色金屬)은 1일(현지시간) 간접 지배주주인 광성그룹이 자회사인 광동성희토산업그룹 지분 100%를 중국희토그룹에 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가 완료되면 중국희토그룹은 광동성희토산업그룹 지분 38.45%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광동성희토산업그룹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광성비철금속은 이번 거래가 광동 지역 희토류 자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원 배분을 최적화 해 국가 전략 자원의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성비철금속은 광동성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희토류 채굴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광동성에서 승인된 모든 희토류 채굴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3개의 희토류 광산 채굴 기업을 소유하고 있으며, 12만t(톤) 이상의 중희토류 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광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국희토그룹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측은 자원 통합과 산업 보완 등을 통해 희토류 산업과 과학 연구, 인재 양성 등 여러 분야에서 심도있는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희토류 산업을 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평가하고 이와 관련한 개발·생산·수출 활동을 정책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중국 정부는 6대 대형 희토기업을 통폐합하고 생산량을 할당했다. 이어 지난 2021년 12월에는 우쾅그룹과 중국 알루미늄, 간저우희토그룹 등 3개 자원기업 및 2개의 국유 연구기관의 통폐합을 비준하고 중국희토그룹을 출범 시켰다.

 

중국희토그룹은 지난해 9월 중국 샤먼텅스텐(厦门钨业)과 협력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희토류 광산 채굴과 제련·분리 산업을 공동 운영하는 합작사 2곳을 설립하기로 했다.

 

박문시 IPG 차이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산업 통합은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고용과 세수를 늘리는 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도 “통합 과정에서 공정 경쟁, 자원 환경, 기타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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