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아모레퍼시픽 美 담당, 경쟁사 日 '고세' 이직

고세 북미 마케팅·영업 등 총괄
북미 라네즈·설화수 사업 성과

 

[더구루=김형수 기자] 김진애 아모레퍼시픽 미국 법인 라네즈·설화수 브랜드 마케팅 총괄이 경쟁사인 일본 화장품업체 고세(Kose) 미국 자회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고세가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냈던 김 전 총괄 영입을 통해 세계 최대 미국 뷰티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고세에 따르면 김 총괄은 고세 미국 자회사 고세 아메리카(Kose America)의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고세 아메리카는 부사장 직책을 신설하고 그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고세 아메리카에서 북미 마케팅·영업을 총괄한다. 데코르테(DECORTE), 세이키세(SEKKISEI), 어디션 도쿄(ADDICTION TOKYO) 등의 브랜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고세는 아모레퍼시픽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며 인정받은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 현지 사업 개발 및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세는 김 부사장이 아모레퍼시픽 미국 법인에 몸담고 있던 지난 2014년 미국에 이어 지난 2015년 캐나다에 라네즈를 론칭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를 북미 히트 상품 반열에 올린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시장 내 설화수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후 라네즈와 설화수는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내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 미주 지역 매출은 7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고세는 "김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 미국 법인 등에서 근무하며 뷰티 업계에서 15년 이상의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라면서 "북미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 브랜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북미 핵심 인력이 경쟁사 코세로 자리를 옮기면서 미국 뷰티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양사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980억달러(약 128조4680억원)로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중국(670억달러·약 87조8100억원)에 비해 시장 규모가 46.27%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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