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LG생활건강이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북미에선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를, 동남아시아에선 체험형 매장을 운영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임프린투 홍보전을 펼친다. 임프린투 기술력을 알리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임프린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고객이 원하는 도안을 고르면 이를 그대로 피부 및 적합한 소재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LG생활건강은 이 기간 도안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 기술력도 강조한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LG 인공지능(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다. 약 3억5000만장의 이미지와 이를 설명하는 문구, 영상 등 각종 정보를 학습했다. 엑사원 아틀리에에 특정 문구를 입력하면 이것과 관련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된다. 여기에 디자이너의 마무리 작업이 더해지면 최종 도안이 완성된다. 지금까지 생성된 AI 도안은 1만개가 넘는다.
동남아 핵심 거점도 마련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복합쇼핑문화공간 엠스피어몰에 임프린투 체험관을 운영,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임프린투는 북미·동남아 등 세계 각국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MZ세대 사이에서 호응이 크다는 전언이다.
업계에선 임프린투가 기존 타투의 한계점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향후 LG생활건강의 매출을 이끌 대표 제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임프린투는 유지 기간이 영구적이지 않아 시술 시 부담감을 크게 줄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타투를 지우려면 고액의 레이저 시술을 수차례 진행해야 하지만, 임프린투는 수일이 지나면 지워지기 때문이다. 패션과 관련한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타투도 탈부착 액세서리처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편의성도 장점 중 하나다. 심리적·공간적 장벽 없이 임프린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임프린투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배송국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월 임프린투를 론칭, 글로벌 공식 웹사이트에서 전 세계 44개국으로 판매하고 있다. 출시 이후 전 세계 193개국에서 월 평균 6만7000명이 임프린투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