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수십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는 불하니네(Bul Hanine) 해상 유전 개발을 본격화한다. 올 상반기에 공식 입찰 프로세스에 착수해 계약자를 선정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전략적 석유 기반 개발 투자에 따라 불하니네 해상 유전 개발을 위한 사전자격심사를 마무리한다.
작년 10월부터 심사에 들어간 카타르에너지는 불하니네 해상 유전의 추가 개발을 위한 계약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문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우리는 후보 업체들에게 앞으로 몇 달 안에 입찰 서류가 발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는 불하니네 유전 확장을 위한 최소 3개의 대규모 패키지에 대한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및 설치(EPCI) 작업을 수행한다. 불하니네 EPCI 패키지 참여 업체로는 △한국 삼성중공업 △인도 라센 앤 투브로(Larsen&Toubro, L&T) △이탈리아 사이펨 △ 중국해양석유엔지니어링 △미국 맥더멋 △싱가포르 시트리움 △스위스 올시즈(Allseas) 등이 거론됐다. <본보 2023년 10월 11일 참고 '최소 10조원↑' 카타르 불하니네 해상유전 사전자격심사…삼성중공업 '눈독'?>
카타르 해안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불하니네(Bul Hanine) 유전은 카타르에서 4번째로 큰 석유 생산 자산이자 최대 규모의 해상 유전이다. 1972년부터 수십년동안 생산을 해왔지만 110억 달러를 들여 재개발해 유전의 생산성을 높인다. 유전 재개발 프로젝트는 일부 해양 시설을 교체하고 육상 시설을 추가한다. 불하니네 유전은 재개발로 일일 유전 생산량이 4만b/d에서 9만5000b/d로 늘어난다. 유전 수명도 25년 연장될 예정이다.
카타르는 거대한 노스 필드에서 가스 생산을 확대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계속 투자하는 한편 알샤힌, 이드 엘 샤르기 노스 돔(Idd El-Shargi North Dome) 유전에서 석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