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스페인 브랜드 신뢰도 '톱10'

100점 만점 기준 기아 89점 5위…현대차 87점 7위
i20·리오 호평, 가솔린 차량 중 잔고장률 가장 낮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평가에서 호평을 받으며 일제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14일 스페인 소비자보호협회(OCU)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OCU가 진행한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평가에서 '톱10 브랜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00점 만점 기준 기아는 89점을 획득해 5위, 현대차는 87점을 받아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양사 현지 판매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i20과 기아 리오가 호평을 받았다. 가솔린을 사용하는 차량 중에서 가장 고장률이 낮았다는 이유에서다. 디젤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티록(2017년 이후 생산 모델)이 가장 낮은 잔고장률을 자랑했따.

 

OCU는 비영리기관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소비자 단체 중 하나이다. 30만 명 이상 회원이 소비자의 이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평가의 경우 매년 초 발표되며 전년 활동을 기준으로 점수를 따져 순위를 매긴다.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은 물론 대부분 일본 브랜드가 휩쓸었다. 렉서스가 95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바루와 토요타 그리고 미쯔비시가 각각 93점과 91점, 89점을 기록해 2위부터 4위 자리에 나란히 올랐다. 스즈키는 89점을 획득, 기아에 이어 6위, 혼다는 87점으로 현대차에 이어 8위에 랭크됐다. 9위와 10위 자리에는 각각 마쯔다(85점)와 세아트(85점)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신뢰도가 낮은 브랜드로는 테슬라가 꼽혔다.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알파로메오와 랜드로버가 64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으며, 재규어와 쉐보레가 68점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란치아(68점) △지프(72점) △피아트(75점) △오펠(76점) △포르쉐(76점) 순으로 나타났다.

 

OCU는 "이번 평가에서 신뢰도를 하락하게 만든 주된 요인은 전기적 결함이었다"며 "알파로메오와 쉐보레, 시트로엥, 피아트, 르노, 세아트 차량에서 전기적 결함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적 결함 다음으로는 브레이크 시스템과 전자 장치 및 전원 시스템 등의 결함이 감점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비자들의 참고서 역할을 하는 OCU가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순위를 발표한 만큼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판매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신뢰도 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토대로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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