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K9 자주포' 기반 경전차 '조라와르' 사막서 혹서 테스트

4~5월에 라자스탄 타르 사막에서 성능 시험
인도 354대 경전차 개발 사업 진행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조라와르(Zorawar)' 경전차((AFV-ILT)의 혹서 테스트에 나선다. 인도가 고산지대이자 중국군 분쟁지역인 라다크를 위해 개발한 전차의 성능을 점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MoD) 산하 국방연구개발기구(DRDO)는 오는 4월과 5월 두 달간 라자스탄 타르 사막에서 인도산 전차 개발 테스트를 실시한다. 전차의 사막 테스트는 혹독한 더위에서 전차 성능을 점검하고, 극한의 환경에서 전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한다. 

 

인도 서부의 라자스탄주(州) 타르 사막은 라자스탄주 서부에서 파키스탄의 인더스강 유역까지 펼쳐진 대사막이다. 인도 유일의 열풍지대로 '죽음의 사막'이다. 면적은 약 25만㎢이고, 월 평균 기온은 1월 영상 20도에서 5월에는 35도까지 오른다.

 

인도는 지난 2000년 중국군의 인도 영토 침입으로 354대 경전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354대 중 59대는 국방연구개발기구가 신규 개발할 25톤 미만급 신형 고화력 경전차를 위해 배정됐고, 나머지 295대는 라센 앤 투브로(Larsen&Toubro, L&T)로부터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인도 육군은 59대의 경전차만 주문했으며, 이 중 일부를 사용자 시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동안 인도 국방부와 국방연구개발기구 간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경전차 사업이 지연되다 2022년에 양 기관 간 협의가 이뤄져 중국과 국경을 맞댄 라다크(Ladahk)와 아루나찰 프라데쉬(Arunachal Pradesh) 등 고산지대 등에 작전을 실행할 경전차 구매가 이행되고 있다. 인도 국방위원회는 자국산 전차 사업에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조라와르는 K9 자주포 차체로 개발됐지만, 포탑은 두가지 옵션으로 장착된다. 하나는 한화 자주포 포탑 대신 러시아산  T-72 전차의 포탑으로 교체한다. 28톤(t) 섀시에 8~9톤의 T-90 전차 포탑을 장착해 경전차의 무게는 36~37t이 된다. 또 하나는 105mm 직사포가 장착된 더 작은 포탑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엔진은 미국 커민스 750마력 엔진을 탑재했다. 독일 MTU에서 엔진을 수입하기로 했지만 독일 정부가 인도에 엔진 수출 허가를 보류해 프로젝트가 1년 지연되자 미국 엔진에 독일제 랭크(Renk) 변속기를 결합시켰다. 

 

조라와르의 중량을 25톤 미만으로 유지하면 중량 대비 출력 비율이 톤당 30마력이 돼 인도 육군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커민스 엔진이 인도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인도산(Made in India)'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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