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인공석유 스타트업 '이네라텍' 투자

삼성벤처투자, 1700억 규모 시리즈B 라운드 참여
이퓨얼, 친환경연료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독일 재생합성연료(e-Fuel·이퓨얼) 기술기업 이네라텍(INERATEC)에 투자했다. 재생합성연료가 최근 친환경연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데 따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네라텍은 1억2900만 달러(약 170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VC) 피바캐피탈이 주선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벤처투자와 HG벤처스·TDK벤처스·코펙윈드벤처스·록크릭·에메랄드 등이 새롭게 투자했다. 엔지뉴벤처스, 혼다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독일 카를스루에 지역에 본사를 둔 이네라텍은 2016년 설립한 재생합성연료 스타트업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최대 규모 재생합성연료 공장을 건설 중이다. 네덜란드, 칠레 등에서도 사업을 검토 중이다.

 

재생합성연료는 탄소배출이 없거나 매우 적은 에너지원을 활용해 물을 수소·산소로 분해하고 여기서 나온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결합·가공해 만든 휘발유·경유·항공유 등을 뜻한다.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수소와 결합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친환경 연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이퓨얼 시장 규모가 2030년 하루 13만 배럴에서 2050년 200만 배럴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네라텍은 "이번 자금 조달라운드는 화석 연료에서 지속가능한 재생합성연료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2030년까지 1GW의 재생에너지를 1억2500만 갤런의 재생합성연료로 전환함으로써 화석 연료의 실행가능한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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