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300억 규모' CD 1년물 금리 추종형 ETF 국내 첫 출시…지각변동 예고

국내 금융형 ETF 중 최대 규모 상장
고금리·고안정성·고환금성·퇴직연금 가능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은행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추종 ETF를 선보인다. 국내 ETF 시장 최초다. 국내 금리형 ETF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을 앞둔 만큼 금융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1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일 국내 최초 CD 1년물 금리에 투자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상장 규모는 2300억원으로 지금까지 상장했던 국내 금리형 ETF 중 최대 규모다. 해당 상품은 매일 고시되는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한다. 현재까지 국내에 선보였던 CD금리 ETF 4종 모두 CD 91일물을 추종하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예금 투자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으로, ETD(Exchange Traded Deposit)로 부르고 싶다"며 "일 복리 적용으로 장기 투자 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성 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MMF)와 비교해도 적은 크레딧 리스크로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아 수익도 예측 가능하다는 게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정기 예금의 경우 중도 해약 시 약정율의 일부만 지급해 실질 수익률은 고시된 금리보다 낮은 게 일반적이지만, ETF 특성상 상시 매수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도 환매 수수료 없이 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도 가능하다. 현행법상 퇴직연금 운용은 안전자산에만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하고, 위험자산에는 70% 이하만 투자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채권혼합형으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이번 상품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함께 금리형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출시하게 됐다. 특히 이번 상품은 가격 하락 리스크와 변동성이 작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미래에셋 설명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불안정함이 ETF 시장에도 영향을 주자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금리형 ETF 상품을 통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은 현재 ETF 시장 2위로 이번 상품을 통해 1위 탈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0년까지 ETF 시장 1위를 유지했으나, 이후 순위에 밀려 삼성자산운용에 1위를 내준 상태다. 이번 1년물 CD금리 ETF 출시로 미래에셋은 금리형 ETF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