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 중국 합작사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80년대생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과감한 경영 혁신을 통해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허신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허신 대표는 중국 금융당국의 임직 자격 관련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허 신임 대표는 1982년생으로 지난 2004년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시안에 입사해 감사, 선임 감사, 매니저, 수석 매니저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08년엔 저장 오리엔트 금융 홀딩 그룹에 입사해 절강 오리엔탈의 당위원회 위원과 부사장 겸 이사회 서기를 맡았으며, 2022년 10월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 이사로 부임했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80년대생 대표를 선임한 데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지난해 23억8000만 위안(약 4400억원)의 보험 사업 수입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신규 단일 표준 보험은 5억2000만 위안(약 960억원)을 초과했고, 대리점 신규 단일 표준 보험도 1억9000만 위안(약 35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수익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억9800만 위안(약 5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지난해에도 3억2700만 위안(약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이 보험금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과 투자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투자 실적의 경우 지난해 주식·채권 시장 부진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올해 적극적인 사업 혁신을 통해 적자 폭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혁신 촉진 △차별화된 서비스 운영 전략 △정교한 시장 포지셔닝 △상품 시스템 개선 △고객 맞춤형 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