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방계' 희성, 중동 '희귀금속' 시장 진출...UAE 폐촉매 신공장 개소

샤르자 국제공항 자유무역지대에 약 400만 디르함 투자
'희성피엠텍' 중동서 귀금속 회수·정제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귀금속 회수·정제 전문업체인 희성피엠텍이 아랍에미리트(UAE)에 투자금을 쏟아 신공장을 열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중동 시장에 진출하고 희귀금속 공급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샤르자 국제공항 자유무역지대(SAIF Zone)에 따르면 희성피엠텍은 이날 UAE 샤르자 소재 SAIF Zone에서 귀금속 회수정제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LG전자 사장 출신인 정도현 희성그룹 부회장과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이사, 사우드 살림 알 마즈루 SAIF Zone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신공장 오픈을 기념해 리본 커팅식을 갖고 내부 시설을 둘러봤다.

 

희성피엠텍은 1단계로 약 400만 디르함(약 14억원)을 투자해 6500ft² 규모의 부지에 공장을 지었다. 신공장을 활용해 중동으로 사업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케미칼앤머티리얼스는 세계 폐촉매 재활용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4.5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희성피엠텍의 주력 품목인 백금 계통의 희귀금속 로듐은 자동차 환경 규제로 배기가스 저감장치 수요가 늘며 몸값이 비싸지고 있다. 가솔린 차량 한 대에 1g 정도 들어가는 로듐은 동일한 중량 금값의 10배에 달한다.

 

희성피엠텍은 LG그룹의 방계 회사인 희성그룹의 계열사다. 현대자동차와 미국 엥겔하드그룹의 계열사인 희성엥겔하드, 일본 NECC가 2004년 9월 합작해 설립했다. 자본금 60억원으로 경기 안산에 둥지를 튼 후 2011년 충남 당진에 신공장을 세웠다. 지난 2022년 기준 현대자동차가 19.9%, 희성촉매가 80.1% 지분을 갖고 있다. 

 

희성피엠텍은 자동차·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촉매와 귀금속 스크랩을 회수·정제 기술을 개발해 백금족 귀금속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홍콩 등에 수출하며 해외 영토를 넓혔다. 지난 2016년 런던 플래티넘·팔라듐 마켓에서 인증하는 '굿 딜리버리(Good delivery)' 자격을 받았다. 2022년 말 '무역의 날'을 맞아 '10억불(弗) 탑'을 수상하며 수출 기업으로 거듭났다. 백금과 로듐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95%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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