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암호화폐 채굴기업, 1월 비트코인 생산량 축소…"전력 부족"

마라톤디지털홀딩스, 전월 대비 42% 감소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달 북미 지역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비트코인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지난달 1084개 비트코인(BTC)을 생산했다. 이는 전월 1853개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마라톤디지털은 "날씨와 관련한 생산량 축소 및 장비 오류로 인한 채굴 중단 등으로 1월 평균 해시레이트가 14% 감소한 19.3엑사해시로 나타났다"면서 "생산량 회복을 위해 단기적 중단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라이엇플랫폼즈의 비트코인 생산량은 520개로 전월 619개 대비 감소했다. 라이엇플랫폼즈는 "지난달 텍사스 지역의 과도한 추위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클린스파크·사이퍼마이닝·비트팜즈 등 북미 지역 대표적인 채굴업체의 비트코인 생산량도 20% 안팎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업체가 호주 전체 사용량과 맞먹는 전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호주 전체와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사용량이 전 세계 전력 수요의 0.2~0.9%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만 암호화폐 채굴이 국가 전력 수요의 0.6~2.3%를 차지했다. 이는 유타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 전체의 전력 수요와 같다.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은 구글이 1년에 사용하는 에너지의 7배 수준인 약 91테라와트시(terawatt-hours)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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