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아베오,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 임상 3상 사후분석 결과 공개

포티브다 효능·안전성 입증
유럽 이어 미국서 승인 획득

 

[더구루=김형수 기자] LG화학 미국 손자회사 아베오 온콜로지(AVEO Oncology·이하 아베오)가 신장암(RCC) 표적치료제 포티브다(성분명 티보자닙) 임상 3상 사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포티브다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됨에 따라 미국·유럽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베오는 포티브다 임상 3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행한 사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3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인 진행성 신장암을 앓는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었다. 무작위로 두 집단을 선정해 한쪽에는 포티브다를, 다른 한쪽에는 소라페닙(Sorafenib)을 투여하고 안전성과 효능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아베오는 임상 3상 사후분석 결과 12개월째 생존하고 있으며,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에게서 포티브다의 장기적 생존 이점, 일관된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포티브다 투여군의 장기간 무진행 생존율(PFS) 비율이 비교 대상인 소라페닙 투여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티브다 투여군의 3년 무진행 생존율은 12.3%, 4년 무진행 생존율은 7.6%로 조사됐다. 소라페닙의 경우 각각 2.4%, 0%에 그쳤다. 포티브다의 치료관련 부작용 발생건수도 소라페닙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표한 사후분석 결과가 포티브다의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근거라고 전했다. 아베오도 치료력과 상관없이 연령대 전반에 걸쳐 안전하면서도 지속적인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긍정적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아베오의 포티브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오는 지난 2017년 유럽에 이어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신장암 치료제로 포티브다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 아베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장기간 무진행 생존률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인 진행성 신장암 환자에 대한 항암치료 가치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포티브다가 난치성 질환 환자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한편 LG화학은 지난 2022년 아베오를 총 5억6600만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LG화학은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LG CBL)에 인수 자금을 냈다.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SPC가 아베오와 합병하는 구조로 인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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