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싱가포르 헤지펀드 고디안캐피털, 韓기업 정조준…행동주의 펀드 설립

얼라인 파트너스 코리아 펀드 조성
코리아 디스카운트 활용…행동주의 진행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헤지펀드 고디안캐피털(Gordian Capital)이 한국 기업을 겨냥한 행동주의 펀드를 설립했다. 헤지펀드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딜스트리트아시아 등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디안캐피털은 케이먼 소재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 파트너스 코리아 펀드(Align Partners Korea Fund)'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활용해 주주 행동주의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공동으로 관리한다.

 

고디안캐피털은 2005년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다. 운용자산은 130억 달러(약 17조2600억원)에 이른다. 싱가포르와 일본, 호주 등에 진출해 있다. 

 

마크 부마드 고디안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얼라인파트너스와 협력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출신의 이창환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행동주의를 진행해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 냈다. 현재 KB·신한·하나·우리·JB·BNK·DGB금융지주 등 은행지주 7곳을 상대로 행동주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서한을 보내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실제 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잇따라 삼성물산에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 투자자 연합은 지난 2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증대와 자사주 매입 제도 마련 등으로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은 KT&G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고,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에 꾸준히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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