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美 김치매콤볶음면 론칭…'K-매운맛' 열풍 잇는다

김치·라면 인지도 'UP'…제품 가짓수 확대
아마존 입점…생 김치 첨가·건강 이점 강조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상 종가가 미국 라면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지에 소비자에게 익숙한 김치와 라면으로 북미 입맛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내 매운맛의 강한 자극을 도전의 대상으로 삼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상의 미국 매출 약진에 기대감이 실린다.

 

아마존은 12일 대상 종가 '김치매콤볶음면'을 입점시키고 판매에 나섰다. 김치매콤볶음면은 김치라면·김치버터라면에 이어 세 번째 제품이다. 김치매콤볶음면은 종가 라면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맵다.

 

미국에서 매운맛이 인기는 뜨겁다. 실제 미국 최대 프리미엄 식품 체인점이자 아마존의 자회사인 홀푸드마켓이 발표한 올해 미국이 주목할 식품 트렌드 톱텐으로 '매운맛 열풍'(Complex Heat)을 꼽았다.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도 올해 식품 트렌드 전망 리포트에서 "매운맛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식 매운맛이 미국에 확산 중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양념소스·전통장류(고추장 등)의 수출액은 3억8400만달러(약 5120억원)로 전년보다 6.2% 늘었다. 게다가 라면도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3만달러(약 1조2600억원)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종가는 말린 김치를 얼려서 네모낳게 만든 김치 블럭이 아닌 생 김치를 첨가했다는 점을 강조해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치의 영양학적 우수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김치에는 프로바이오틱스(장에 이로운 유산균)와 비타민C,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 장건강을 촉진하고 면역 체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대상이 매운 라면 열풍에 동참하면서 올해 실적이 확대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대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232억원에 그쳤다. 주력 사업이 종가·청정원 실적이 늘어났지만 라이신 등 바이오 사업 실적이 악화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1098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상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상의 식품 부문은 캐시카우 제품의 지배력이 견조하고 바이오 업황 턴어라운드 시 전사적으로 높은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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