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리스크' 타이어 3사, 유럽향 타이어 가격 인상 '저울질'

유럽으로 향하는 최단 경로 막히며 선적 문제 발생
수출 경쟁력 저하 방지 위한 비용 추가 부담 가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유럽향 타이어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홍해 리스크로 인한 추가 물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한국·금호·넥센타이어)는 유럽향 타이어 가격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해 물류 대란으로 유럽으로 향하는 최단 경로가 막히면서 제때 선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수출 경쟁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희망봉 우회 비용 등 지속해서 추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금호타이어가 타격이 크다. 홍해 리스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생산 거점만 3개에 해당한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타이어 물량을 유럽으로 보내고 있고, 금호타이어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생산한 타이어 물량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나마 넥센타이어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생산한 타이어 물량만 홍해 리스크에 해당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홍해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후티의 홍해 위협으로 인해 해상 운임이 100% 상승하면서 OECD 전체 38개 회원국의 수입 인플레이션이 약 5%포인트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업계에서도 비용 압박과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대체 경로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비용이 더 많이 들어 궁극적으로 요금이 오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요금이 최고조에 달했던 만큼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후티의 홍해 위협으로 인해 주요 해운사들은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항로를 피하고 있다"며 "선박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를 이용하면서 운송 시간이 기존보다 30~50%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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