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테슬라 사이버트럭, "주방 제품보다 부식에 취약"

빗속 주행 이틀 만에 주황색 자국 번져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 대형 전기 트럭 모델 '사이버트럭'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스테인리스강 소재 초경량 합금으로 이뤄진 방탄 외관이 무색할 정도로 녹과 부식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제값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외관에 녹과 부식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사이버트럭 구매자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게시한 글과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이들 구매자는 "스테인리스강 소재 초경량 합금으로 만들어진 차체 패널에 주황색 얼룩이 번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고객 인도 과정에서 발생한 얼룩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빗속에서 주행한 이후 발생한 현상이라는 점에서 구매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사이버트럭 오너스 클럽(Cybertruck Owners Club) 포럼 회원으로 알려진 락사르(Raxar)는 직접 촬영한 차량 사진을 올리고 "이틀 동안 빗속에서 사이버트럭을 운전한 이후 차량 외관에 작은 주황색 반점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며 "자체적으로 광택 처리를 해봤지만, 깨끗하게 사라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스레드 아이디 vertigo3pc를 사용하는 또 다른 사이버트럭 구매자는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임에도 최근 차량 외관 부식 문제로 지역 센터를 찾아가 서비스 접수를 한 상태"라며 "구매 이후 대부분 집 앞에 주차를 해뒀고 주행 거리는 381마일(약 613km)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사이버트럭에는 클리어 코트(clear coat) 기능이 없다. 클리어 코트는 차량 외관 보호 장벽 역할을 하는 투명 페인트의 가장 바깥쪽 층으로, 외관 흠집과 마모를 방지한다. 이에 테슬라는 차량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세차를 권장하고 있다. 메뉴얼을 통해 차량 외관이 부식성 물질에 취약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으며 외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즉시 씻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필요한 경우 변성 알코올을 사용해 자국을 제거한 후 그 부분을 물과 연한 비-세정제 비누로 씻어 알코올을 제거하라는 친절한 설명도 나와 있다.


외관을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클리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구매자들도 이미 알고 있다. 문제는 사이버트럭 판매 가격을 고려할 때 기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구매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별도 관리를 위해 수천 달러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시하는 구매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판매 가격을 지난 2019년 4만 달러에서 2023년 6만 달러로 2만 달러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의 외관이 다른 차들보다 튼튼하다는 사실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라며 "다만, 5분만 달려도 차량 외관에 얼룩이 생기는 수준이라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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