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코델코(Codelco)와 유럽 최대 구리 제련소인 독일 아우루비스(Aurubis)가 지속가능한 구리 생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구리 산업계의 ‘공룡동맹’이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델코와 아우루비스는 15일(현지시간) 지속가능한 구리 생산 발전을 목표로 광범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환경 보호와 건강 증진 및 혁신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책임감 있는 생산 관행을 촉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설계된 15개 이상의 하위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은 환경을 고려한 기술 이니셔티브부터 지속 가능한 공급망 육성을 위한 직원 교환 프로그램 구축에 이르기까지 6가지 주요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양사는 유럽의 재생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추가 금속을 확보하기 위한 상업적 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전 세계 원자재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구리 생산의 새로운 벤치마크를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코델코와 아우루비스는 글로벌 구리 산업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혁신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공동 행동을 이어간다는 데 합의했다. 단기적으로는 구리 생산 공정의 중요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한편, 건강 및 환경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15개 이상의 포괄적인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4월부터는 환경 및 보건 문제에 대한 지식 이전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 전략을 촉진하기 위한 전문가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구리 산업의 지속가능성 인증 엠블럼인 구리 마크와 관련된 지식 공유 이니셔티브도 함께 추진한다. 코델코는 자사 운영에 대한 구리 마크 인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아우루비스는 올해 중 주요 제련 시설에 대한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델코는 칠레의 추키카마타 구리 광산 개보수에 7억2000만 달러(약 958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광산 운영을 현대화하고 높아지는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