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수급 불안정' 한화솔루션 울산 공장 DINP 가동률 '반토막'

DINP 가소제 생산라인 가동률 조정
이소아밀 알코올 공급 부족 영향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이 울산 공장 가소제 생산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소제 핵심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진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16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케미칼부문 울산 공장은 이달 가소제 주 원료인 이소아밀 알코올 공급 부족으로 인해 DINP 가소제 생산라인 가동률을 낮췄다. 감산 후 생산량은 기존 대비 40~50% 수준으로 줄어든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INP 제품 생산라인만 생산량 조정 대상이다.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 라인은 감산 없이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이번 감산이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소아밀 알코올 부족으로 가소제 생산라인 가동률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면서도 "가동률 조정은 원재료 공급이나 제품 시황에 따라 대응하며 수시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가소제는 벽지, 바닥재 등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공성을 높이는 첨가제다. 한화솔루션은 DINP와 에코데치 뿐만 아니라 △DIDP △DOA △데치-W △DOTP △TOTM 등의 제품군을 취급한다. 한화솔루션의 가소제 총 생산능력은 연간 18만톤(t)에 이른다. 

 

한화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 '에코데치'를 차세대 제품으로 낙점하고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울산 공장에서 연간 1.5톤(t) 규모로 에코데치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이후 450억원 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했다. 생산량을 연간 6.5만t까지 330% 이상 늘려 2021년 증설분 양산을 시작했다.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로 유해성의 원인이 돼 환경호르몬 논란을 빚고 있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제거한 친환경 제품이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유럽에서 식품포장용 물질로 승인을 받는 등 국제 친환경 인증도 확보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 관련 정책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가소제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분야 컨설팅업체 ‘테크논’은 오는 2030년까지 가소제 시장 규모가 연 평균 2.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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