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티움, 울산에 수소 신공장 건설…톱소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적용

연 7.8만t 규모…2025년 착공·2027년 양산 목표
톱소와 협력 확대…기술 라이선스 체결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최대 수소 기업 '어프로티움(Approtium·옛 덕양)'이 국내에 신규 수소 생산 공장을 짓는다. 덴마크 '톱소(Topsoe)'의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분해) 기술을 적용, 국내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한다. 

 

20일 어프로티움에 따르면 회사는 울산에 연간 7만8000톤(t) 규모 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늦어도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생산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신공장에는 톱소의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H2RETAKE'를 적용한다. 이를 위해 어프로티움과 톱소는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암모니아 크래킹은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에서 열과 촉매제를 통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어프로티움은 75만t의 암모니아를 들여온 뒤 톱소의 크래킹 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암모니아를 대량으로 들여오기 위해 호주, 아프리카, 미국 등에서 다양한 기업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공장 건설 일정과 고객 요구 사항 등에 따라 암모니아 공급량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어프로티움과 톱소 간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작년 9월 체결한 협약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활용해 국내에 청정수소를 보급하는 사업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톱소는 공장 건설에 필요한 최신 설계 기술을, 어프로티움은 공정 안전성과 효율성 향상에 필요한 운영 기술을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어프로티움의 기존 수소 생산 공장에서도 톱소의 기술을 받아 생산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제임스 김 어프로티움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에게 청정수소를 제공하고 한국의 탄소 중립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톱소와의 이번 협력은 우리가 그 목표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고객과 사회 모두에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엘레나 스칼트리티 톱소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의 잠재력뿐만 아니라 핵심 에너지 운반체로서 암모니아의 강점을 보여주는 어프로티움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톱소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탈탄소화 목표를 지원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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