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의 평균 연봉이 약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임금과 다양한 복지 정책 등 차별화된 근무 조건을 내세워 우수 인력을 확보, 전사 경쟁력을 제고한다.
21일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 '인디드' 등에 따르면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작년 10월 기준 22만4000달러(약 3억원)다. 기본 급여와 평균 6만5000달러(약 8700만원)의 상여금이 포함된 액수다.
평균 연봉은 46명의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소속 전·현직 임직원이 제출한 답변을 토대로 추산됐다. 급여 범위는 19만2000달러~26만8000달러(약 2억5700만~3억5900만원)였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연구원 뿐만 아니라 △리테일 판매 직원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의 근로자를 채용하는 만큼 법인 전체 평균 연봉은 달라질 수 있다.
임직원들은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의 복리후생 정책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회사 장점으로 "넉넉한 유급 휴가 지원",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건강보험 플랜 제공" 등을 꼽았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헬스 및 메디컬,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가전 등을 포괄하는 DX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이다. 국내외 14개국에 15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하며 삼성전자의 해외 연구개발(R&D)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산하에 전 세계 7곳에 불과한 인공지능(AI) 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산학연 AI 전문가들과 협력해 연구 역량을 강화, 멀티디바이스 연결성과 사용자 경험 등을 개선하는 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1988년에 처음 설립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2015년 지금의 마운틴뷰 캠퍼스로 자리를 옮겼다. 미항공우주국(NASA), 구글과 마주보고 있다. 약 1만834평 규모의 부지 연구동 2곳에서 7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한다.
빅테크가 대거 위치한 실리콘밸리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연구 인력 개개인의 성과가 곧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반려견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도그 프렌들리’ 문화를 정착시키고 외식 물가가 비싼 미국 특성을 감안해 임직원에 점심도 공짜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