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0배 더 뛴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대세 하락론 반기
“2027년까지 목표 주가 2000달러 유지”
“자율주행 택시, 혁신적 영향력 발휘할 것”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는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았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가 혁신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오는 2027년까지 주당 2000달러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10배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캐시 우드는 최근 테슬라 실적 부진에도 향후 2년 안에 자율주행 택시 플랫폼 등장으로 성장세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사업도 향후 5년 안에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시 우드는 “자율주행 택시 네트워크는 테슬라의 성장을 다시 가속화하고 마진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며 “로봇택시 플랫폼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운영돼 성장과 수익성에 상당한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의 초창기 투자자로 대표적인 테슬라 옹호론자이기도 하다. 캐시 우드가 최고경영자(CEO)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있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해 말 테슬라와 전기차에 대한 비관론이 한창일 때 테슬라를 집중 매수한 바 있다.

 

다만 캐시 우드의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시장에선 테슬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올해 전기차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BYD)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주당순이익(EPS)은 3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 자동차 부문 매출로 한정하면 성장률은 1%에 불과했다.

 

올해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테슬라도 이미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내년 하반기 생산 예정인 보급형 신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올해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란 게 이유다.

 

금융사들도 테슬라 목표 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250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으며 RBC 애널리스트들은 300달러에서 297달러로, 캐나코드 제뉴이티는 267달러에서 23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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