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호주 시드니 시내점에 대만 출신 중화권 인기 스타 주걸륜(Jay Chou)이 설립한 패션브랜드 판타시(Phantaci) 팝업스토어를 오픈,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주걸륜을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하며 호주 면세시장의 'V자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시내점에서 판타시 팝업 스토어 운영을 시작했다. 판타시는 주걸륜이 지난 2006년 론칭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푸마, 리복, 뉴발란스, 스타벅스 등 여러 글로벌 유명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스트리트 감성과 예술성이 잘 어우러진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판타시 팝업 스토어에서 △스니커즈 △재킷 △선글라스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시드니점 유리 외벽과 팝업 스토어 벽면에 판타시 로고가 새겨진 홍보물을 게시하고, 매장 중앙에는 판타시를 상징하는 곰 조형물을 설치해 판타시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냈다.
팝업스토어 중앙에 무대를 설치하고 댄스 공연, 패션쇼 등의 행사를 펼쳤다. 또 팝업 스토어 한쪽에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주걸륜 마케팅'을 지속하며 호주 면세시장 핵심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드니 매장에서 주걸륜 호주 시드니 콘서트 티켓을 경품으로 내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면세시장의 중국인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소비자 접점을 확대, 'V자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드니공항 조사결과 중국인 여행객은 해외 관광객 1위다. 지난해 연말 기준 9개 항공사가 매주 89편에 달하는 호주-중국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스테판 팀즈(Stephen Timms) 롯데면세점 호주 지사장은 "주걸륜의 패션브랜드 판타시를 시드니점에서 선보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1일 개최된 성대한 론칭 이벤트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