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이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유기농·건강 관련 상품 종합 박람회 '자연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에 참가, 글로벌 비건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풀무원은 해당 박람회를 통해 차세대 식물성 식품을 적극 홍보하며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미국 자회사 나소야(Nasoya)가 오는 12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Anaheim)에 위치한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자연식품박람회에 참가한다. 지난 2003년 이후 18번째 참가다.
자연식품박람회는 지난 1981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42년째를 맞은 대형 박람회다. 지난해의 경우 3171곳에 달하는 천연·유기농·건강 관련 상품 관련 기업이 참가했으며, 6만7000명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풀무원은 올해 자연식품박람회 현장에서 혁신적 비건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나소야는 한식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비건 드레싱 신제품 제스티 고추장(Zesty Gochujang), 갈릭 새서미(Garlic Sesame) 등을 선보인다. 다음달 론칭 예정인 식물성 닭고기 제품의 경우 현장에서 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관람객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안BBQ, 고추장 등 두가지 제품을 준비했다.
아울러 나소야는 리뉴얼한 △타이 바질 베지터블(Thai Basil Vegetable) △두부 베지터블(Tofu Vegetable) △코리안BBQ 베지터블(Korean BBQ Vegetable) 등 비건 만두를 현장에서 공개한다. 만두피와 속재료를 업그레이드하고 달콤한 디핑소스를 추가했다. 제품 패키지도 새로 디자인했다. 미국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에 이어 오는 5월 소매점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다음달로 다가온 지구의 달(Earth Month)을 맞아 개발한 연두부, 단단한 두부 등 두부 제품 4월 한정 패키지도 현장에서 선보인다. 식물성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한걸음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앨런 김(Ellen Kim) 풀무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소비자 인사이트 담당 디렉터는 "미국 소비자들은 전세계 각국의 식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보다 많은 식물성 제품이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나소야는 한국 식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고품질 식물성 단백질 전문기업으로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아시아의 풍미를 살린 맛있는 식물성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는 혁신적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rward Foods)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이후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식물성 지향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