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감 잡았다"…中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 현지 언론 호평

"30만 위안급 차량을 15만 위안에 구매" 극찬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EO·ELEXIO)'가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일렉시오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16일(현지시간) 일렉시오의 사전판매를 개시했다. 정식 출시는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일렉시오가 사전판매에 돌입하면서 현지 언론의 전망과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전반적으로 "베이징현대가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했다"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렉시오가 높이 평가받는 점은 722km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 고급 옵션의 기본사양 탑재,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도 15만 위안(약 30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장 저렴한 트림의 경우에는 13만 위안(약 2630만원)부터 판매된다. 이에 중국 언론에서는 "30만 위안급 차량을 15만 위안에 구매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렉시오는 현대차 중국 R&D센터 주도로 개발된 현지 전략형 전기차다. 160kW급 전기모터와 중국 BYD 자회사 핀드림(FinDream)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 최대 722km 주행(CLTC 기준)이 가능하다. 27분 만에 30~80%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중국 내 99% 충전 인프라와 호환된다. 크기는 길이 4615mm, 넓이 1875mm, 높이 1675mm, 축간거리 2750mm로 투싼과 유사한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트렁크 공간은 최대 1540리터를 수납할 수 있을만큼 넓다.

 

일렉시오에는 27인치 4K 초광각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사이버 아이 포그라운드 디스플레이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보스 오디오 시스템,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등이 탑재됐다. 안전 측면에서도 차체에 77.5%에 고장력강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고강도 설계와 동급 최고 수준의 9 에어백 안전 시스템도 장착됐다.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의 개발 과정에서 30개 이상의 까다로운 도로 조건을 부여한 상태에서 120만km가 넘는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10만 회가 넘는 급가속·감속 테스트도 진행해 안전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차휘(E车汇 )라는 매체는 "일렉시오는 베이징현대는 물론 합작브랜드(해외+로컬)의 전동화 전환에 새로운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차상업평론(汽车商业评论)은 "해외 합작브랜드가 높은 가격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현대는 가격 인하를 선택했다"며 "13만 위안이라는 가격은 자기 혁신이며 시장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베이징현대의 의지"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일품기차(一品汽车)라는 매체는 "합작 브랜드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향후 4년~5년 내에 20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며 신에너지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확대해 연간 5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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