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협력사' LT정밀, 美 미시간에 배터리 부품 신공장 설립

'주요 고객사' LG엔솔 미시간 공장 인근에 설립
약 600억원 투자…배터리용 냉각판, 배터리캔 등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인 'LT정밀'이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부품 공장을 짓는다. 멕시코 전장부품 생산시설에 이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확정,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7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실에 따르면 LT정밀은 홀랜드에 배터리 부품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해 4320만 달러(약 580억원)를 투자한다. 주정부는 LT정밀에 '미시간 비즈니스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70만 달러(약 9억원) 규모 성과 기반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LT정밀은 미시간 공장을 북미 본사로 삼는다. 이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냉각판, 원통형 배터리캔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7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은 인근에 생산거점을 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LT정밀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캔 공급사로 알려져 있다. 미시간 공장 설립을 계기로 냉각판까지 포함한 수주 품목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품목은 원통형 배터리캔이다. LT정밀이 이 곳에서 4680 배터리용 캔까지 생산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배터리 생산거점을 미시간 공장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5800억원을 투입, 충북 오창 2공장에 테슬라에 공급하기 위한 연간 9GWh 규모의 4680 배터리 라인을 신설했다. 이르면 오는 8월 양산에 돌입한다. 

 

LT정밀은 범LG가인 LT그룹 계열사다. 내연차용 부품 중심에서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전동식 컴프레서, 배터리캔 등 전기차와 배터리 주요 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작년 12월엔 멕시코에 전기차 열관리 부품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확정하며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유럽, 중국에서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한편 휘트머 주지사와 미시간주 경제 사절단은 지난 4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전날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부스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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