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냉동피자가 미국 입맛을 꽉 잡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고 품질이 좋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를 전면에 내세워 미국 냉동피자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매출 증대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미국 음식 전문매체 매쉬드(Mashed)는 CJ제일제당 레드바론을 고품질 냉동피자 브랜드 6위로 선정했다. 매쉬드는 타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반면 치즈, 도우, 소스 등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피자 크러스트가 다양하다는 것 역시 호평받았다. 레드바론 피자는 씬, 오리지널, 딥디쉬 등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했다.
매쉬드 측은 "레드바론은 치즈와 크러스트, 소스 등 세 가지 주요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고품질의 냉동피자"라며 "레드바론은 냉동칸에 미리 쟁여 놓는 게 이득인 필수 생필품"이라고 평가했다.
레드바론은 CJ제일제당이 지난 2018년 11월 18억4000만달러(약 2조원)를 들여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전문 기업 '슈완스 컴퍼니'의 대표 제품이다. 1952년에 설립된 슈완스는 레드바론 출시 후 미국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다 지난해 네슬레 '디조르노'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덕분에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11조2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6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규모로 증설 중이다. 이번 시설 확장으로 슈완스 살리나 피자공장은 총 9만㎡(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 냉동피자 생산시설이 됐다.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내년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를 포함한 K-푸드 제품들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아울러 레드바론 디지털 광고 또한 진행해 시장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풀리 로디드 핸드 토스드 스타일 피자(Red Baron Fully Loaded Hand Tossed Style Pizza)를 홍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뉴맨스오운은 1위를 차지했다. 프레시타와 툼스톤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레드바론 경쟁 브랜드 디조르노는 레드바론보다 3단계 하락한 9위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