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2 전차 어떻게 진화했나...한국형 능동방어체계도 탑재

폴란드형 대구경 원격사격통제체계, 무인기 재밍용 장치 장착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K2전차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K2 Poland)의 진화된 성능이 공개됐다. K2PL은 기존 K2 전차와 달리 원격 제어 터렛 시스템 (ZSSW-30)과 유사한 30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하고, 적군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할 수 있는 능동방호시스템(APS), 드론 공격 방해 전파 등이 탑재된다. 

 

15일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24(Defence 24)에 따르면 K2PL에는 전투력과 방호력 강화를 위해 △폴란드형 대구경 RCWS △하드킬 기능이 있는 APS △무인기 재밍용 장치가 장착된다. 

 

K2PL 차체는 폴란드 측의 희망에 따라 K2의 원래 차체와 포탑이 베이스가 된다. 이는 2022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2)에서도 공개됐다. K2 차체를 베이스로 하는 건 선체 탄약고가 승무원과 분리되지 않았고 운전자의 위치가 차량의 세로 축으로 이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차 중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 보호 모듈과 무장으로 인해 60t에서 최대 65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장으로는 M2 브라우닝 기관총(M2 Browning Machine Gun)의 한국 파생형인 12.7mm SNT다이내믹스 K6 대구경 기관총이 장착된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폴란드 자클라디 메카닉즈네 타르노프(Zakłady Mechaniczne Tarnów)의 기관총 WKM-B를 장착될 수도 있다. WKM-B 역시 12.7 x 99mm 탄약으로 구동된다.

 

방호력 강화를 위해 하드킬(KAPS) 능동파괴체계도 장착한다. 이는 현대로템과 이스라엘 라파엘이 공동 개발했다. 능동파괴체계는 적의 대전차미사일과 로켓이 아군 전차에 도달하기 전에 무력화 할 수있는 시스템이다. 전방에서 접근하는 위험체를 탐지한 뒤 10∼15m 전방에서 파괴시킨다. 적군 미사일 탐지 후 대응탄을 발사하는데까지는 0.3초밖에 소요되지 않을 뿐더러 명중 확률도 80%에 달한다. 

 

K2PL은 원격무장장치(RCWS) 장착을 통해 전투력 향상시키고, K2PL 전차의 상부에는 상업용 드론을 방해할 수 있는 레고블록 형태의 전자전 재밍(전파 방해·교란) 장치가 장착된다. 

 

K2PL은 수역도 횡단한다. K2의 장점 중 하나는 모든 유닛에 깊은 잠수 키트가 장착된다는 점이다. 덕분에 전차는 약 20~30분 정도의 준비 과정을 거친 후 최대 4.1m 깊이의 수역을 횡단할 수 있다.

 

K2PL은 한국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일부 생산하고, 나머지는 폴란드 서부도시 포즈난에 위치한 군용차 생산기업 'WZ모트'(WZMot)에서 생산된다. 현지 생산시점은 2026년부터다. 한국 정부는 폴란드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구매 계약 당시 K2전차와 K9자주포 일부를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본보 2022년 11월 11일 참고 K2전차, 러시아 위협 피해 폴란드 서부서 생산…2026년부터 양산>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980대를 구매했다. 1차 계약 물량은 180대로, 지난해 28대가 납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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