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귀뚜라미가 러시아 유통망 확장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러시아를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보일러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러시아 배관·냉난방 설비 전문업체 '산테크마켓'(СанТехМаркет) 매장에 입점한다.
산테크마켓은 지난 2000년 설립됐다. 러시아 중서부에 있는 도시 키로프(Киров)를 중심으로 1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996년 러시아에 진출한 귀뚜라미는 로컬 판매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토대로 현지 유통망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환경을 반영한 고강도 현지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불안정한 전압, 낮은 가스 압력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귀뚜라미는 러시아 최대 냉난방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달 6일부터 나흘 동안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러시아 최대 냉난방 전시회 '아쿠아썸 모스크바 2024'(Aquatherm Moscow 2024)에 참가해 홍보전을 펼쳤다. 귀뚜라미는 현장에 88㎡ 규모 전시장을 조성하고 △월드 알파 가스보일러 시리즈 △KSG 하이핀 △TGB 하이핀 △STSG 47 △터보 등 가스보일러 및 기름보일러 10여종을 집중 홍보했다.
귀뚜라미는 한파 등 급격한 기후 변동에 대응해 난방전용 보일러를 출시하며 현지 보일러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