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베트남 빈딘성이 롯데그룹에 러브콜을 보냈다. 롯데 경영진을 만나 투자를 촉구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빈딘성을 이달 말까지 홍보전을 이어나가며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베트남 빈딘성에 따르면 팜 아인 뚜언(Phạm Anh Tuan) 빈딘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인민위원회 사무실에서 신주백 롯데 베트남 무역센터 대표를 비롯한 롯데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팜 아인 뚜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 대표에게 빈딘성의 △무역 △서비스 △관광 분야 사업 기회를 소개했다. 그는 빈딘성에서 최근 일련의 투자 유치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우호적 투자 환경에 조성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 내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 팜 아인 뚜언 위원장은 오는 29일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4 빈딘성 투자촉진 컨퍼런스'(2024 Binh Dinh Provincial Investment Promotion Conference)에 신 대표를 비롯한 롯데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해당 컨퍼런스는 빈딘성의 투자 지원 제도, 우호정 투자 환경 등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아랍에미리트(UAE)·태국 등의 국가에서 기업인·투자자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팜 아인 뚜언 위원장의 투자 요청에 화답했다. 앞으로도 빈딘성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또 빈딘성 관광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빈딘성은 한국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호 꾸옥 중(Ho Quoc Dung) 빈딘성 당서기가 이끄는 대표단이 한국과의 투자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방한했다. 당시 호 꾸옥 중 당서기 등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베트남 중남부에 위치한 빈딘성은 철도, 공항, 국제무역항 등의 인프라를 갖춘 교통의 요지다. 뛰어난 세제혜택, 풍부한 노동력 등이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