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의회, 美 '코즐로두이 원전' 파트너십 체결 승인…현대건설 본계약 청신호

유럽발전시민당 등 다수 정당 지지
코즐로두이 원전 추가 건설 가능
신규 원전 건설 참여 현대건설 호재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 의회가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 발전소 확장을 위한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승인했다. 현재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수주가 유력한 현대건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불가리아 의원들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의 7·8호기 확장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는 협정 법안 비준을 승인했다.

 

이번 협정 법안은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변화를 이어가는 민주 불가리아(WCC DB·We Continue the Change Democratic Bulgaria), 권리와 자유를 위한 운동(DPS·Movement for Rights and Freedoms), TISP당(There Is Such a People) 등 다수의 정당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번 협력은 불가리아와 미국 간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상징한다. 업계는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향후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에너지 환경에서 불가리아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이번 결정은 불가리아의 원자력 에너지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와 미국 간의 협정 비준으로 코즐로두이 원전의 추가 건설이 가능해져, 향후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PQ, Pre-Qualification)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지난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1을 책임지고 있다.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미국형 대형원전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며 오는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AP1000 사업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5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AP1000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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