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를 금보다 높게 평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경우 향후 2~3년 안에 2200억 달러(약 29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25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에 비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는 변동성 요인을 조정했을 때 금을 약 3.7배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JP모건 인사이트에 따르면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자금이 비트코인 생태계로 유입됐다. 이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둔 영향도 있다는 게 JP모건 분석이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 JP모건 전무이사는 금 시장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ETF의 시장 규모가 약 620억 달러(약 8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또 다른 보고서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규모가 2~3년 안에 22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과 시가총액은 약 45%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 1월 약 15억 달러(약 2조원)에서 61억 달러(약 8조원)로 증가한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액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유입액이 10억 달러(약 1조원)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최근 데이터에선 비트코인 ETF 순유입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추세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순유입은 증가할 수 있다”며 “과거 순유입 추세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암호화폐가 특정 지원 수준에 도달하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