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산업부 장관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가동, 전기차 가격 인하 주도"

현지 전기차 판매 가격 최대 30% 인하 전망
현대차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 기대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 가동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가격 인하로 현지 운전자들의 구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시장 내 입지 또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가격이 최대 30% 인하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현지 합작사 HLI그린파워 베터리셀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이곳 공장에서는 전기차 주요 부품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셀이 연산 10GWh 규모로 생산된다. 이 배터리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금지를 통해 자국 내에서 배터리를 제조·가공하도록 하고 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는 관세 등을 모두 따졌을 때 전기차 생산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며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가격이 20~30%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HLI그린파워 베터리셀 공장 가동은 현대차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갖춘 유일한 제조사로 거듭나며 현지 전기차 판매 가겨 인하를 주도할 수 있게 돼서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국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 중 니켈 매장·채굴량이 세계 1위인 자원 부국이다. HLI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을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선도 브랜드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는 HLI그린파워 베터리셀 공장 가동과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지속해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매년 신규 전기차 모델 1대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이오닉5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로 꼽힌 데 따른 자신감이 원천이다. 아이오닉5에 이은 두 번째 현지 생산 전기차로는 코나EV를 낙점한 상태이다. 코나EV에는 HLI그린파워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를 필두로 토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현지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때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98%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차 텃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 일본 브랜드는 현대차와 달리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어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