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家' 제로투세븐, 日 출사표…'中 쇼크' 반전 꾀한다

일본에 자외선 차단제·보습케어 판매 마케팅
궁중비책 지난해 영업익 8억원…전년比 83%↓

[더구루=한아름 기자] 매일유업가(家) 3남 김정민 회장이 이끄는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이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적자에 허덕이는 패션사업 철수에 이은 해외 사업 확장으로 중국에서의 부진을 떨쳐내고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로투세븐은 일본에서 영유아 화장품에 집중해 떨어진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일본 어린이 완구 매장 토이저러스 등에 궁중비책 라인업을 출시한다. 자외선 차단제 라인 4종, 보습케어 라인 4종 총 8가지다. 이를 위해 현지 유아동 제품 전문 유통사 KJC와 파트너십 계약도 맺었다.

 

궁중비책을 내세워 일본 유아동 스킨케어 시장을 개척하고 실적 확대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인 만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시 실적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 여파로 궁중비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결단으로 풀이된다.

 

궁중비책 지난해 매출은 464억원으로, 전년(597억원) 대비 22.28%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46억원) 대비 82.6% 감소한 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면세 채널 실적이 부진했다. 궁중비책의 전체 매출 비중을 보면 수출이 70%, 내수가 30%다. 이중 면세가 1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면세점 정책 변경 이슈 및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 국내 해외 여행객들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로투세븐은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 3남 김정민 대표가 전개하는 유아동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매일홀딩스가 2019년 제로투세븐 주식을 모두 처분하며 계열분리가 마무리됐다. 장남인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은 매일유업을 비롯한 식품사업을 승계했고, 김정민 회장은 제로투세븐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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