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포브스 선정 한국 부자 '넘버1'…서정진 2위·정의선 8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위 등 삼성家만 4명 포진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자산가치 85% 급증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신규 진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자산가치 상승에 힘입어 '한국 최고 부자' 타이틀을 되찾았다.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약진하며 국내 주요 기업 수장들이 세계 부호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4년 새 억만장자들(New Billionaires 2024)' 명단에서 173위를 기록, 국내 부호 1위에 올랐다. 총 37명의 한국인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포함된 가운데 200위권 내 인물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의 자산총액 작년 79억 달러에서 올해 115억 달러로 약 46% 급증했다. 작년 반도체 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으로 삼성전자 주가 등이 직격탄을 입으며 이 회장의 자산가치가 2022년 91억 달러에서 79억 달러로 급락했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점이 이 회장의 자산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브스는 이 회장을 "삼성전자의 회장이자 국내 최대 대기업의 수장"이라며 "그는 2020년 아버지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사망한 이후 공석이었던 회장직을 이어받아 2022년 10월 삼성전자 회장으로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작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한국 최고 부자' 타이틀을 내준 바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김 회장의 국적이 미국으로 분류된 데다 자산가치도 하락해 이 회장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김 회장의 올해 자산가치는 97억으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237위를 기록했다

 

국내 부호 '톱2'에 이름을 올린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자산 73억 달러로 세계 부호 순위에서 364위를 차지했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3%을 포함해 총 73억 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자산은 작년 56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억만장자 순위권 내 이름을 올린 한국인 중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조 회장의 자산가치는 작년 34억 달러에서 올해 63억 달러로 1년 새 약 85% 뛰었다. 세계 부호 순위에서는 453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준으로는 3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각각 국내 부호 4·8위, 세계 부호 624·87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올해 자산 가치는 49억 달러로, 작년(39억 달러) 대비 약 26% 상승했다. 정의선 회장은 작년(28억 달러)과 비교해 32% 증가한 37억 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 의장은 세계 부호 순위 686를 기록했다. 다만 김 의장의 자산 가치는 카카오가 휘청이기 시작한 지난 2022년부터 줄곧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22년 91억 달러→2023년 50억 달러→2024년 46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삼성가(家) 세 모녀도 국내 부자 순위 10위권에 안착했다. 세계 부호 순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734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785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896위 순이다.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삼성가에서만 4명이 글로벌 억만장자 1000명 내 포함되며 국내 최고 기업집단으로서 삼성의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홍라희 전 관장의 자산가치는 작년 47억 달러에서 올해 43억 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올해 자산 규모는 각각 40억 달러, 36억 달러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했다.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는 세계 부호 순위 920위를 기록했다. 자산가치는 작년 51억 달러에서 올해 35억 달러로 약 30% 떨어졌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142위를 기록했다. 곽 부회장은 29억 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 지주회사 NXC의 유정현 이사는 세계 부호 순위 1438위를 기록했다. 유 이사는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아내이자 현재 NXC 지분 1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올해 자산 규모는 23억 달러로, 작년(31억 달러) 대비 줄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도 글로벌 억만장자 순위에 신규 진입한 국내 기업인 중 한 명이다. 21억 달러 규모 자산가치를 인정받았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3총사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기업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억 달러 규모 자산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부호 순위 공동 1623위를 기록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자산가치는 18억 달러로 1764위에 올랐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자산은 16억 달러로 파악되며, 세계 부호 순위 1945위를 기록해 글로벌 억만장자 2000명 내 들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수진 야놀자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등 3명은 자산가치 15억 달러로 세계 억만장자 중 공동 2046위를 기록했다. 최 회장의 자산 규모는 감소한 반면 이 대표의 자산은 증가했다. 박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두 딸 정민, 정윤 씨가 자산가치 14억 달러로 공동 2152위에 올랐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류광지 금양 회장도 공동 2152위였다. 

 

이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287위를 기록했고,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공동 2410위에 올랐다.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구본식 LT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가 공동 2545위,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공동 269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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