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고금리와 고물가 현상이 누그러지는 하반기까지 내다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16일 한섬에 대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14억원, 영업이익 356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수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은 8.9%로 소비 침체 영향으로 고가인 한섬 자체 브랜드 수요 감소, 저마진 아웃렛 매출 증가가 원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섬의 실적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실적 기저 부담 완화하는 데다, 신규 수익원 장착도 기대가 된다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 한섬은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키스(KITH)’와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5월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두 번째 특화 매장으로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패션 1번지로 부상하는 성수동에 입점하는 만큼 국내외 모객 효과 누릴 수 있을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과 같이 의류 산업 또한 인디 브랜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의류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EQL)의 입점 브랜드 수 증가를 통해 연령층 저변 확대 도모 중"이라며 "현재 이큐엘 플랫폼 내 입점 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 거래액은 2022년 400억원, 2023년 700억원, 2024년 1000억원으로 타깃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