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KB국민카드가 태국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파트너인 제이마트 모바일과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 서비스(이하 SF+)를 홍보해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태국법인 KBJ캐피탈(KB J Capital)은 태국 모바일 유통·판매업체 제이마트 모바일과 SF+를 확대한다.
SF+는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추진해 성공한 휴대폰 할부금융서비스로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삼성전자 휴대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KBJ캐피탈은 SF+를 통해 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SF+ 동남아시아 지역 확대 니즈와 맞물려 추진하고 있다.
앞서 KBJ캐피탈은 지난 2022년 삼성전자 태국법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SF+를 출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SF+의 신규 대출 취급액은 19억7000만 바트(약 742억8870만원)에 달한다.
제이마트 모바일은 KBJ캐피탈의 주요 파트너사인 태국 대기업 제이마트그룹의 계열사로 양사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KBJ캐피탈은 고객이 제이마트 모바일에서 휴대폰을 구매할 경우 SF+ 등 대출상품 제공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KBJ캐피탈은 SF+을 통해 태국에서 비은행 금융 서비스 제공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제이마트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KBJ캐피탈 관계자는 "SF+은 KBJ캐피탈의 주력 사업으로 앞으로도 삼성전자 태국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두싯 수쿰비타야 제이마트 모바일 컴퍼니 리미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최근 태국 휴대폰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며 "휴대폰 대출 서비스인 SF+가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카드는 지난 2021년 제이마트 금융 자회사인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50.99%를 인수하며 KBJ캐피탈을 공식 출범했다.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민카드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