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일본에서 메타버스 마케팅을 나섰다. 현지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외부세계와 개인 일상에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해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2019년 약 50조원 규모였던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약 1700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가 일본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The Sandbox)에 뷰티 테마 공간 '뉴 뷰티 스퀘어'(New Beauty Square)를 열었다.
이 공간에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게임명은 '디아일 어드벤처'(The Isle Adventure)다. 광활한 섬에서 돌 등 장애물을 피하며 이니스프리 제품을 만드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니스프리는 30만엔(약 270만원)상당의 무료 왕복 항공권 증정과 제품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디아일 어드벤처 이용자들은 게임 스크린샷 찍고 틱톡·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 자동 응모된다. 당첨자는 내달 23일 발표된다. 이니스프리 제품 15% 할인 쿠폰 또한 받을 수 있다.
향후 일본에 이어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곳곳에서 메타버스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말레이시아에서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핵심상권 선웨이 피라미드 몰(Sunway Pyramid Mall)에서 뉴 뷰티 스퀘어 팝업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이니스프리에 하이테크 이미지를 더해 미래 소비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알파세대·Z세대 등 젊은층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친화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당사 제품을 매개체로 가상세계 플랫폼까지 소비자 경험을 확장했다"며 "잠재 고객인 알파·Z세대가 당사 브랜드를 보다 다채롭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지속해서 구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