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스위스 페링 '방광암치료제' 생산 맡는다

지난해 실적 부진 개선 움직임
페링에 이어 글로벌 수주 활동↑

[더구루=한아름 기자] SK그룹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SK팜테코가 스위스 제약사 페링(Ferring Pharmaceuticals)의 방광암 유전자치료제 '애드스틸라드린'(성분명 나도파라진 피라데노벡-VNCG) 생산을 맡는다. SK팜테코는 페링을 시작으로 CDMO 수주 활동에 주력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텍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페링은 19일 SK팜테코와 방광암 유전자 치료제 애드스틸라드린 관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페링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애드스틸라드린을 유두상 종양 유무에 상관없이 상피내암을 동반한 고위험, BCG(Bacillus Calmette-Guérin) 불응 비근침습성 방광암(NMIBC) 성인 환자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팜테코는 FDA 허가를 받고, 페링으로부터 기술 이전 과정을 밟은 후 애드스틸라드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페링은 기존 핀란드, 미국 뉴저지 생산공장과 SK팜테코의 추가 공급을 통해 애드스틸라드린의 생산량이 오는 2025년에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측은 CDMO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SK팜테코는 페링을 시작으로 회사 홍보와 수주 활동을 확대해 파트너사 모집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팜테코는 2020년 매출 6510억원에서 2021년 7760억원, 2022년 907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SK팜테코의 지난해 매출은 8120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줄었다. 이 기간 영업손실 89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편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SK팜테코는 SK그룹의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총괄하는 법인이다. SK팜테코의 계열사는 크게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사업으로 구성된다. 합성의약품은 SK바이오텍과 미국 앰팩이, 바이오의약품은 프랑스 소재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기업(CMO) 이포스케시와 미국 CBM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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