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일본 서브컬처 축제에 참가해 너구리 알리기를 시작했다. 너구리를 '제2의 신라면'으로 육성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치바현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니코니코 초카이기 2024'(ニコニコ超会議2024·이하 니코니코)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니코니코는 일본 영상 플랫폼 기업 니코니코가 주관하는 서브컬처 페스티벌이다. '니코니코의 모든 것을 지상에 재현한다'를 콘셉트로 기획된 행사다. 코스프레, 노래, 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서브컬처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심은 너구리 캐릭터와 너구리 제품 이미지 등을 활용해 홍보 부스를 꾸밀 예정이다. 해당 부스에서 △얼큰한 너구리 △순한 너구리 △볶음 너구리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 자동 라면조리기를 설치하고 부스를 찾은 로컬 소비자들이 너구리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홍보 부스 한쪽에 포토 부스를 조성해 흥을 돋군다는 계획이다. 또 너구리 캐릭터가 등장하는 댄스 콘텐츠도 공개한다. 농심 일본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행운의 뽑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운의 뽑기 결과에 따라 미니어처 참, 파우치, 클리어파일 등의 너구리 굿즈를 전달할 예정이다.
농심이 신라면을 이을 '히트 상품' 육성을 통해 일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이 지난해 일본에서 올린 매출은 1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신라면블랙 큰사발, 신라면볶음면 치즈 큰사발 등 신라면 브랜드 제품이 흥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이번 행사를 통해 '넥스트 신라면'으로 불리는 너구리를 알리는 데 매진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에서 인기인 자동라면 조리기를 활용하면 좋아하는 재료를 추가한 너구리 라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