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국립철도산업회사(NERIC)와 이집트 수에즈경제구역에서 설립중인 전동차 공동 생산 공장의 문을 오는 10월에 연다.
29일 이집트 언론 매체 자리다(Jarida)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이집트 NERIC이 협력해 이스트 포트 사이드(East Port Said)의 수에즈운하 경제구역에 설립 중인 전동차 차량 생산 공장은 오는 10월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앞서 이집트 교통부는 이집트 터널청(National Authority for Tunnels, 이하 NAT)과 이곳에서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에 배치될 지하철 열차 40대, 차량 수로는 320량에 달하는 열차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스트 포트 사이드 산업 지역 내 30만㎡ 규모에 설립되는 이 공장은 두 단계에 걸쳐 건설된다. 첫 번째 단계에는 이동식 유닛 공장이, 두 번째 단계에는 산업용 공장이 포함된다. 철도 이동 유닛 공장의 예상 생산 능력은 연간 300량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부터 이집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철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NERIC과 지하철 차량 현지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6월 17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 철도기업과 전동차 생산 위해 컨소시엄 구성>
당시 MOU는 이집트 현지화에 방점을 둬 1단계로 이집트 부품이 첫 2년 동안 29.9%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2년 후에는 50%, 6년 후에 75%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집트는 자국 철도 차량 산업의 발전을 위해 차량 현지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과 NERIC의 공동 생산시설에는 한국 정부의 자금 10억 달러(약 1조1928억원)가 소프트론(대출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차관) 형식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2년 1월 17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이집트 합작사 설립…韓정부 자금 지원>